• [장우칼럼]짜고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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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우칼럼]짜고치는 작업(?)

     

    작업이라고 합니다. 보통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경쟁입찰에서 미리 주최측과 이런저런 관계로 작업이라고 하면 일명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되는 경우입니다. 이전에는 꽤 많았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요..

     

    그런데 문제는 다짜고짜 작업을 내세우는 경우입니다. 공고를 보든, 누구한테 얘기를 듣든 일단 작업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부터 하는 경우입니다. 작업이라고 외치는 입장에서는 그만큼 경쟁입찰에 대한 불신, 공정하지 못한 풍토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결국 불신을 조장한 업계의 풍토를 탓하는 경우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얼마 전 이벤트넷에 모 사의 입찰공고가 올라왔습니다. 면세점 담당자가 직접 올린 겁니다. 그리고는 몇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들어가도 되는거냐’, “작업 되있는거 아니냐는 질문입니다. 그걸 이벤트넷을 하는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공고만 보고 미리 내정이 됐는지 안됐는지를 알면 제가 이벤트넷을 하고 있겠습니까? 어디 가서 돗자리 깔고 복채 받고 있어야죠.

     

    일주일 쯤 지나서인가, 한 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수주를 했다네요. 자기도 이 업을 거의 20년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광고주 미리 영업도 안하고 그저 내라는 기획서하고 피티(PT)만 했는데 덜컥 됐다네요.

     

    아마도 이런 경우는 십만 분의 일이라고 얘기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 이바닥이 어떤데하며 폄하의 소리가 나오겠죠. 경험 많은 본인은 늘 작업해서 일을 따는데 이런 일은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라고 자조 섞인 얘기도 있을 것이구요..

     

    위의 면세점을 행사를 공개입찰을 한 곳은 A 대기업 계열사입니다. 공개적으로 입찰공고를 내고 진행을 한 것은 작업과는 거리가 먼 행보가 아닐지요? 편하게 하려면 지명경쟁을 하면 아주 간단할텐데 굳이 공고를 냈다는 것은. 결국 그들은 원칙대로 공로를 통해 업체를 모집했고, 적극 참여한 회사가 그 일을 수주했습니다. 참으로 공정한 일이죠.

     

    하지만 미리 미리 작업을 외쳤던 회사는 들어가지도 않았고 선정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사전작업설을 믿고 싶을겁니다.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자체 행사 피티였는데 정해진 시간내에 70% 정도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프리젠테이션하는 본인이 시간조절을 하지 못해 중요한 내용은 하지도 못한 경우입니다. 나중에 끝나고 저를 보더니 그러더군요 이미 판이 짜있네요라고 합니다. 황망한 일입니다.

     

    최근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화재 등은 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공개경쟁을 통해 업체를 선정합니다. 이벤트업계 생태가 조금씩 조금씩 변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도 작업을 하는 회사가 있을 겁니다. 혹은 어떤 관계 때문에 부득불하게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회는 점점 투명해지고 공정해지고 있습니다. 무작정의 작업을 외치기 보다는 자신들의 능력에 좌지우지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어떨지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전국 어딘가에서 경쟁입찰에 참여하여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이땅의 기획자들과 관련 종사자들에게 격한 찬사를 보냅니다.

     

    승률을 위하여 박수를 보냅니다.

     


    (엄상용, 이벤트넷 대표)

    장우는 제 법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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