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툼

나이가 많다고 모든 순간에 능수능란한 것도 아니고, 경험이 많다고 해서 또 다른 시작에 익숙한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시작은 서툽니다.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어느 곳을 가든, 모두 그렇게 서툴게 시작합니다. 물론 처음에 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서툼에 조급해져서 실수도 하죠.

우리는 모두 그렇게 서툴게 시작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힘들고 상처도 받을 터인데 어떤 사람은 그저 힘들지 않은 척 연기할 수 있는 노련함이, 또 어떤 사람은 아픔에 대한 무뎌짐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아직도 서툴다고 자신을 탓할 것도, 아직도 이러냐고 누구를 면박줄 필요도 없습니다. 처음은 누구나 서툴기 마련이니까요.

따라서 우리들은 서툼을 인정하고, 시작의 순간에 드는 걱정과 불안함에 대해 질끈 눈 감고 모른척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