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주에 박명수씨에게 공개편지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제가 쓴 글을 다른 분이 2시의 데이트 게시판에 올려주셨더군요.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다른 이벤트인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스포츠조선에 실린 기사도 인터넷으로 확인했구요.

박명수씨나 2시의 데이트 제작진 역시 분명히 보았으리라 판단되는데..

여전히 해명의 말이나 글은 없네요.

이벤트프로모션협회에 대한 다양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협회는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였고..

특히, 중량감 있는 집행부까지 선임하며 의욕적으로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 활동의 가장 큰 과제중의 하나가

이벤트를 산업으로 올바르게 정착시키는 것,

이벤트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인식과 맞서며 이벤트인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넷의 공개서명운동을 보면서..

협회의 존재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 일에 일주일이 넘도록 입장 한 번 나타내지 못하고,

(비록 소수일지라도) 비판의 목소리를 조직하지 못하는 협회가

도대체 우리에게 왜 필요할까요?

물론 댓글을 통해 회장님이 분개하셨음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댓글을 통한 개인적 유감표현은 저 같은 사람들의 몫이 아닐까요?

협회 모임에 여러번 참관하면서..

이벤트인들은 단합이 안된다는 자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그것이 협회를 위한 변명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그것도 앞선 경험이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렇듯 대부분 분노하고 있고, 그 분노에 공감하고 있는 사안에

역시나 침묵을 지키는 협회의 모습을 보면서

내 눈에 들보를 먼저 보라는 성경의 구절이 떠오르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협회가 앞장서서 이번 일에 대한 이벤트인의 의견을 모으고,

박명수씨와 제작진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연예인들과의 관계 재정립을 위한 방침을 정리하셔야 합니다.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조금만 노력하면

지혜를 원할때 지혜를, 힘을 원할때 십시일반 힘을 보탤 수 있는 회원들이

적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이벤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앞장서는 협회의 모습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