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여전히 제안서, 기획서 작업하느라 바쁜 이벤트인들께 조언과 동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얼마 전 이벤트넷 사이트에서 '제안서 제출시 저작권은 발주처에 귀속된다'는 문구를 이벤트인들이 무심히 지나치고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문구에도 불구하고 기획안을 제출한다는 것 자체가 그 문구에 동의한다고 해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월적 지위에 있는 발주처의 힘을 남용하는 사례로, 공정거래위원회나 법률적으로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면, 이벤트인들의 권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5월에 모 자치단체 산하 재단의 PT에 참여했었는데, 저희가 작업한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기획안의 내용이야 선정된 업체도 비슷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주장하면 할 말이 없을지 모르지만,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입니다.

어떤 행사의 경우 작년에 작성하였던 행사 진행 멘트까지 동일하게 사용하기도 하더군요.

이벤트넷에 고문 변호사님도 계시고 하니 이런 일들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