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말로 지나가는 객입니다만...

일련의 글들을 보고 느낀점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코지님은 현재 언론사에 종사하시면서 무슨 사업팀 내지는

신규 프로젝트 사업 분야에 종사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맞습니다.

언론사가 대규모 이벤트를 시행해오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VIP 마케팅 시정을 겨냥한 이벤트 시장의 진출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아마 그렇기에 기존에 지자체 및 각 광고주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축제나 페스티발, 브랜드 론칭 프로모션에의 진출을

꾀하신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이미 굵직한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골프, 테니스 등) 및 기존 이벤트

시장에서는 엄두도 못낼 막대한 자본으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초청 공연을 통한 언론사의 브랜드 론칭 프로모션은 줄곧 해오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단의 오해가 있었던 것은 '코지'님이신가요?

맨처음 좋은 아이템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의 글을 올리셨고,

그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단지, 이메일 연락처만 남기시구요...

외람되지만, 모든 위대한 예술 작품 역시  선행된 작품으로부터의

모사(모방)으로부터 온다는 예술론이 있습니다.

아이디어 역시 마찬가지이지요...

우리가 흔히 접하면서 '우와 정말 기발하다', '또는 '재미있다' 라는

대중의 인식을 이끌어내는 모든 크리에티브의 원천은 우리의

일상에 흔히 발견하거나 경험했던 것을 '비틀기'에 다름이 아닙니다.

바로 그러한, 비틀기(차별화)를 누가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는냐에

따라서 행사의 성패가 달라집니다.

애쉬본님께서는 정확한 절차와 방법을 구해보심을 권하셨지만,

만약 그러한 방법이 불가능하셨다면, 코지님께서 현재 처하신 상황을

솔직히 말씀하시고, 본인이 생각하셨던 아이디어의 단초를 갖고서

투명성을 갖고 도움을 요청하셨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더욱이 철저하게 익명성을 강조한 나머지...많은 이들이 코지님의

생각하셨던 순수한 마음을 오해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하기에 그렇지 않아도 많은 광고주로부터 찢기고 할퀸 상흔을

갖고 있는 이벤트인에게는  코지님의 접근 방식은 다소 거칠었던 것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비록 애쉬본 님이 다소 감정적인 대응으로 글을 올리시긴 했지만,

그만큼 솔직한 의견도 없을 듯 합니다.

저 역시 코지님의 글을 대하는 순간, 이런 방법은 다소 '거칠다'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아이디어를 구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일련의 아토즈(ATOZ)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지님!!

코지님이 근무하고 게신 사업분야와 영역은 잘 모르지만, 짧은 저의

생각으로는 이벤트 시장으로의 진입이 거스를수 없는 현실이고, 

또 그들과 어깨를 견주면서 정말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시라면,

좀더 오픈된 생각과 마음으로 접근하심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종종 투명성이라는 애기를 하지요.

아마도 저의 추측이며, 비약일수 도 있겠지만, 애쉬본님이 그러한 반응

을 보이셨던 것은 일간에 정치권에서도 방송위원회범의 개정입법안이

발의되어 각 방송사 및 NGO 단체들, 각 지역 언론사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나 커다란 파문을 남겼듯이 만약 정간 언론사의 이벤트 시장이

눈에 가시화 된다면 기존 이벤트 인들에게는 생존권과 관련된 심각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렇게 되다면 십수년의 내공과 아울러 굵직한 광고주를 갖고

있는 몇몇 독립프로덕션 이외에는 이벤트 업계는 거대 자본에 종속

되고 말것이라는 위기의식을 애쉬본님이 예측하신 것이 아날까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정간 언론에서 이벤트 시장 진출을 둘러싸고 자신들의 당위성

을 설파한다면, 현재의 이벤트인들은 언론조합처럼 어떤 협의체 기구

나 조합이 있는 것도 아니고,어떤 특정한 정치단체나 NGO단체가

나서서 막아 서기가 참으로 힘들지요(가장 안타까운 현실중의 하나

입니다). 아마도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뇌리를 순식간에 스치고 지

나쳤을 것 입니다.

코지님, 애쉬본님!!

저는 두분에게 정중히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서로가 자신의 입장에 서서 말씀을 하시다 보니 얼굴도 뵙지 못한

분들끼리 어찌보면 격앙된 어조가 오고간 것도 사실입니다.

이 자리는 적어도 과거에도 그렇고, 또 현재나, 미래에  한국사회의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광고, 홍보 시장을 이끌어갈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정보의 교류와 소통을 이루어가는 곳입니다. 

두 분께서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이벤트 재원으로 미래를 펼쳐

나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서로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고, 조금만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면 정말 좋은 파트너로서 자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가 칭찬을 해주는 좋은 담화가 오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글 남깁니다.

두 분 모두 새해 福 많이 지으시기 바랍니다^^

추신: 모든 이벤트 인에게 올해는 축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진 하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