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진대제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기술과 에너지 등을 갖춘 미래도시의 모습을 보여줄 이 축전을 지역행사가 아니라 국가적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한다"면서 "여러 행사 가운데 이어령 전 장관이 주도해 만들 개막 뮤지컬은 최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2.3 <<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 제공 >>

진대제 조직위원장, 뮤지컬 제작 계획 공개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오는 8월7일부터 80일간 열리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의 개막식이 대규모 뮤지컬로 꾸며진다.

진대제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기술과 에너지 등을 갖춘 미래도시의 모습을 보여줄 이 축전을 지역행사가 아니라 국가적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한다"면서 "여러 행사 가운데 이어령 전 장관이 주도해 만들 개막 뮤지컬은 최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굴렁쇠 소년' 아이디어로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이 전 장관은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 뮤지컬을 기획해 대본을 직접 집필하며, 연출은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손잡았던 표재순 JS씨어터 대표가 맡는다.

진 위원장은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막식을 뮤지컬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개막 뮤지컬의 주요 장면은 소규모 작품으로 재구성해 축전기간 주말이나 공휴일에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출연진과 시민참여자를 포함해 2천여 명이 참가할 개막 뮤지컬은 '해양 왕국'을 꿈꾸었던 비류백제의 역사적 여정을 전통과 현대의 기법을 조화시켜 장대한 무대 위에 펼쳐진다.

뮤지컬은 기마민족인 비류가 어머니 소서노와 함께 해양왕국을 세우려고 미추홀(인천)로 진출했다가 꿈이 좌절되는 과정과 미래에 대한 예언, 수많은 외침과 부침의 역사를 평화의 의지로 승화시켜 세계도시들과 어울리는 모습, 2천여 년 전 비류의 꿈이 현실화되어 도시 자체가 음악과 춤, 미래의 꿈이 되는 과정 등을 담게 된다.

진 위원장은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인천경제특구에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여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끄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세계 70-80개 도시의 뒷골목 재현, 로봇사이언스 미래관 운영, 국내 최대 분수쇼 등 경제불황시대에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송도국제도시내 24만7천㎡ 부지에 마련한 행사장에서 100여개국 500여개 도시, 1천500여개 기업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도시관' 등 26개 전시행사, '세계환경포럼'과 '세계지식포럼' 등 20개 콘퍼런스, 멀티미디어쇼를 비롯한 21개 이벤트로 꾸며진다.

사업비 1천36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주최 측은 행사기간에 해외관람객 50만명을 포함해 70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인천을 국제적 명품도시로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