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송영택 기자]이벤트산업 활성화를 위해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위한 업계의 자체노력과 함께 '이벤트산업발전법(가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13일 발표한 '우리나라 이벤트산업의 구조와 활성화 방안'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이벤트산업 규모는 연간 1조6000억∼2조원으로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부가가치 창출 및 고용 확대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불합리한 관행과 정부의 지원제도 미비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벤트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형사 위주의 입찰조건을 개선하고, 제출된 기획서에 대한 저작권 보호 및 행사용역에 대한 정산규정 명문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행사가 취소될 경우에도 적정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고 수주실패 시 최소한의 보상을 해 주는 제도가 시급하고, 컨벤션 산업에서도 국가자격증과 같은 수준의 이벤트 자격증 제도를 도입할 것 등을 제안했다.

특히 보고서는 적정대행료 및 기획료의 부재가 국내 이벤트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대표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현재 공공행사의 경우 행사관련 대행료 및 인건비 등에 대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지자체 및 국가단체, 담당자의 인식에 따라 대행료 및 인건비가 천차만별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