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협회, 이대로 둬도 좋은가?

에쉬본입니다.
최근 이벤트넷에 올라 온 드럼페스티벌과 관련 글로 인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헤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 해 다행스럽습니다만 협회의 대응에 실망스러운것은 사실입니다.

이벤트인의 권익보호가 우선인 협회가 적절히 대응 못하고 관망자세로 일관하다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지만 그나마 위안은 협회장님께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고 다행스럽습니다.

우리 이벤트는 협회가  (사)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회장 김정로)와  최근 설립된 (사)한국이벤트협회(회장 장윤열)로  2개 단체가 있습니다만, (사)한국이벤트협회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마찮가지로 무대응 아니 내용조차 모르거나 관심조차 없었다고 보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협회를 발족시겼으면 이런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했습니다.

자,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
이 2개의 협회가 양립하는 것이 과연 좋은가? 하는 점입니다.

협회의 기능과 역할이 다른가? 다르지 않습니다. 다를 수가 없겠죠.
물론 협회가 양립한다고 해서 나쁘다거나 혹은 문제가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호 발전적이면 괜챦습니다만 그럴 수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것은 우선 양 협회의 성격과 역할 기능이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경쟁과 존립다툼이 생겨날것이란 점이죠.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협회는 기능상 세몰이입니다.  많은 회원수와 회원사를 보유해야 단체의 위상이나 권한이 커지는 것이고,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결국 두 협회는 본격적인 세몰이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비슷하거나 같은 사업, 같은 역할을 하는 협회도 결국은 시장논리에 따라 경쟁할수 밖에 없고, 그 위상이나 대표성을 얻기위해서라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회원모집과 지역 조직망 구축 등 외연확대를 할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 과정에서 양 단체의 회원 회원사는 급격한 대립과 불필요한 공세적 태도를 견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싸움이 시작되면 자칫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현실이 우려가 되는 겁니다. 소위 밥그릇 싸움이 불보듯 뻔한데, 이를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이는 이벤트인의 화합과 답합을 저해하고 본 목적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입니다. 따라서 협회가 양립함으로 인한 손실과 이벤트인들이 받아야 하는 피로감은 어떻게든 해소되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제안드리는겁니다.
이참에 두 단체가 양립하기보다는 건설적으로 합치는 것은 어떠한지? 말입니다.

협회의 기능은 이벤트 산업의 발전적 성장을 견인하고 비전 제시, 이벤트인의 권익 보호, 이벤트인에 대한 사회적 위상제고, 그리고 정보 교류, 인력 풀과 인재 교육, 정책 마련, 산업의 체계적인 시스템화와 양질의 콘텐츠를 축적하고 지적재산권 보호, 과당 경쟁방지, 부정 비리 척결, 표준안 마련, 해외사업 교류, 이벤트 대상 제정 등 다양한 활동과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 제공자로서 협회가 존립해야 하는데, 이런 기능 보다 이권사업들에 먼저 눈을 돌리게 되면 그 협회는 순수성을 의심받게되고, 이벤트인들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곧 창립식을 한다는 한국이벤트협회에게 합치라고 요구하는게 다소 결례가 되고, 불쾌하게 여겨지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벤트인으로서 긍정적이고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소리니 이해바랍니다.

 제안드립니다. '양대 협회장 초청 토론' 어떠신지요?

이런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 협회에 업계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 당면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등 양 협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이벤트인들에게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셔도 되고, 현안문제 해결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계기로 만들어도 좋겠습니다.

이를 지상 토론형태로 이벤트넷에서 주관해도 좋구요.

그리고, 이벤트인들께도 제안합니다.

이젠 참여의 시대입니다.
우리 이벤트인들은 그 하는 일에 비해 방송프로듀서나 광고대행사 AE 등에 비해 그 위상은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는 물론이고, 형편없는 보수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이젠 행동할 때입니다. 방관자가 아니라 참여자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협회를 함께 만들기 위해 협회에 들어가서 모두의 노력을 합치자는 제안을 합니다.
저 역시도 아직 협회에 회원 등록하진 않았지만 - (그 동안 협회의 역할에 다소 회의적이었습니다^^) - 이젠 다른 시각으로 보고 참여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