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가 터질때마다...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초상집에서도 유족들의 지나친 슬픔은 건강을 헤친다고 '산 사람은 살고봐야' 한다며 그 산 사람들에게 용기를 붇돋우기도 한다. 범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에서 나의 이런 주장이 거슬리고, 이기적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우리 산 사람도 살아야 하지 않은가 말이다. 

올해 또한 다르지 않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어 선거전 행사를 기피하는 분위기라 전체적으로 행사가 줄어든 상황인데  이번 천안함침몰 사건으로 엎친데 덮친 형국이다.

혹시나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또 다시 줄줄이 취소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 이벤트 업계도 덩달아 초상집 분위기다. 매출감소로 심각한 경영상 위기를 맞았고, 결국 여기서 버티지 못하는 업체는 도산, 폐업하는 일이 벌어질것이다. 이러니 어찌 걱정스럽지 않겠는가? 

이벤트업계는 봄 가을이 성수기이다. 시장으로 보면 1년 매출의 절반을 기대 할 만큼 중요한 시기인 봄시즌(4-5월)을 맞았는데... 결국 이번 사건으로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으니, 아마도 전체 규모로 보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날 것이다.

애도도 좋고, 슬픔을 나누는것도 좋다.

하지만, 매번 이럴것인가? 대체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정부는 지침이란걸 내려보냈다. '이거 하지말고, 저것도 하지말고...'

대한민국 국민이 초등학생인가? 이런 것조차 지침이 하달되고 통제되어야 하나?

적어도 이런 정도의 판단은 스스로 할 수 있다.
분위기가 안좋구나 하면 알아서 자제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이럴 때 일수록 힘을 내서 억지로라도 웃고 힘차게 살자라는 생각을 가진이도 있다... 다 똑같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자유 민주주의국가에서 하지말라고 하는 게 왜이리 많은가?

언제까지 매번 이럴 것인가?

매년 한두번의 대형 사건 사고를 경험하는 현실에서,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나 사고로 인해 업계가 심각한 생존 위협을 받는 다면? 이 또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는 생업의 위기이자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즉, 이런 문제로 인해 피해를 입는 업계가 생기지 않도록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는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벤트업계 종사자도 국민인만큼 그 생업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업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보호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같은 국민으로서  생업권에 대한 문제이고, 생업은 개인의 생명줄과 같은 살기위한 도구이자 방편이고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부처나 지자체 행사 담당자는 생업의 위기를 초래할 만한 정책이나 조치들을 취할때에는 가급적 신중해야 하며, 또한 그 기간이 가급적 짧아야 하며, 그 기준 또한 명확하고 최소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하기에 차제에 정부 부처, 지자체 담당자께서는 이런 문제에 대한 깊은 사려와 판단으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는 분명하고도 명확한 기준마련을 해 주셨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