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_충청투데이]대전 0시 축제, 정치적 대립보단 지혜와 슬기를~!!

2025.08.15 12:56 엄상용 조회 802 댓글 0

 

대전 0시 축제, 

정치적 대립보단 지혜와 슬기를~!!

 

                                                                   엄상용 박사 (이벤트넷 대표)

 

대전 0시 축제에 대한 정치적인 갈등이 등장했다. 그런데 문제는 양측 모두가 보다 객관 타당한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는가이다. 콘텐츠, 정체성, 시민 없는 3무(3無)와 대안도 책임도 진심도 없는 3무(3無) 간의 입장차이만 있다.

 

실제가 그렇다. 구체적인 사례를 거론하기는 곤란하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생기고 없어지는 지역축제가 주변에 많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공약사업이 긍정적이라 할 할지라도 전임자의 흔적 지우기 차원에서 없어지는 경우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는 대동소이하다. 특히 지역의 상권 붕괴로 소상공인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비수도권 지역은 지역 활성화의 수단으로 지역축제 개최에 매우 적극적이다. 

 

대전이라는 도시는 비교적 인구 변화가 많은 곳이다. 대학교가 많기에 학기 중과 방학의 큰 차이도 있다. 여기에 가요 ‘대전발 0시50분(대전 부르스)’, 대전역 가락국수 등이 있었고 최근에는 빵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런데 이미 지난 과거의 추억이 되어버린 ‘가락국수’, ‘대전발 0시 50분’ 등은 지금 볼 수 없거나 젊은 층은 잘 모른다. 그리고 뚜렷한 특색을 내세우기 애매한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는 위기를 느낀다. 노잼, 즉 별 특징도 없고 재미없는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전시 역시도 ‘0시 축제’를 대대적으로 기획하여 대전의 명확한 도시이미지 확립과 동시에 대부분 국내 지역이 갖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 문제를 지역축제로 해결하려는 것 같다. 

 

지역축제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역자원의 활용이다. 밀가루, 역, 철도, 성심당(빵), 한화구단, 과학도시 등이 있다. 다양한 지역자원을 통해 대전이 재미있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이 당연히 필요하다.

 

언급되고 있는 연예인 의존현상은 비단 대전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 지역축제의 성공은 ‘연예인 라인 업’이라는 말도 있다. 축제 성공의 기준이 ‘인기 연예인 섭외능력’이라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격(地格)과도 연관되어 있으니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동시에 지역축제 개최 효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 타당하게 공개되어야 하겠다. 신뢰를 제고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당연히 불필요한 비방이나 음해는 지양하는 것도 우선시된다. 지역축제의 효과에는 주민화합이라는 비경제적인 효과도 있다는 의미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 정치적 대립의 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 생각해보자.

정치적 대립에 앞서 축제 개최에 따른 성과분석이나 발전적 대안 제시 등이 우선 아닐까? 

지역축제는 지역을 위함이지 정치인이 아님을 다시 한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악의 적인 댓글이나 공격성 댓글은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

댓글 등록

최상단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