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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탐방] 부안 유유참뽕축제~ 누에의 꿈틀거림에 감동 하는 축제

    조회수1053

    등록일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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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 유유 참뽕축제~ 누에의 꿈틀거림에 감동 하는 축제

     

    전라북도는 대표축제마을축제등 축제규모로 구분하여 축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 중 부안의 유유마을에서 지난 6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6회 유유참뽕축제를 개최하여 축제컨설턴트 자격으로 참여했다.

     

    전라북도 부안읍에서 약 30km변산 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면 유유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유유마을은 국가 중요 농업유산 8호로 지정된 양잠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마을로 뽕나무에서 생산하는 뽕잎, 오디, 뽕가지 뽕나무 뿌리 등을 약용으로 이용하는 마을 주민의 삶을 그려낸 누에치기 재연 등 독특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는 축제다.

     

    유유마을에는 누에타운이 있는 곳이며 주요행사로는 잠령제, 누에올림픽, 양장산물수확, 누에전시, 마을제철 농산물 직거래, 마을 주민 공연(뽕따러 가세), 태권도 공연 시범 등으로 구성되었다.

     

    도착을 해서 행사장을 보니 솔직히 별 감흥은 없었다. 일반적으로 보는 텐트구조물에 조그만 마당 같은 곳에 무대, 그늘막, 참여부스 등이 있으니 차별점이 당연히 없다. 어디든지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행사장이다.

     

    지방의 축제는 일정한 형식이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어느 축제를 가도 늘 유사한 공식행사, 소위 지역 토호세력, 행정 등에서 참여를 하며 인사말을 짧게 해도 꽤 시간은 걸린다. 참뽕축제도 예외는 아니다. 공식행사의 무용론을 얘기하지만 대한민국의 축제기에 일단은 감내해야한다.

     

    지역축제는 지역민의 참여가 필수다. 부안군민이 참여하는 난타 공연이 열린다. 그 분들은 취미생활을 하고 있고 부안지역에 있기에 이런 축제장은 또 하나의 발표장이 된다. 역시 이럼 점도 즐겨야 한다. 지역의 축제니..

     

    태권도 공연이 있단다. 유유마을 주민 어르신들의 태권도 공연이니 일반적인 박력이나 날렵함은 당연히 없을 것이고 참뽕축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니 별 기대 없이 본다. TV나 유튜브 등을 보면 거의 날아다니는 젊은이들의 시범을 보니 당연히 흥미면 에서는 떨어진다. 그런데~ 이런 반전이 생긴다. 이건 어디가도 볼 수 없는 그야말로 각본 없는 노인들의 한 바탕 세레모니가 펼쳐진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격파와 품세..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나는 시범을 선보인다. 축제와는 무관할 수 있으나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니 보고나면 충분히 이해와 공감이 생긴다.

     

    뽕따러 가세라는 음악과 노래에 할머니들이 등장하신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독백과 노래, 춤이 이어진다. 유유마을에서 시집와서 시작한 누에치기와 자식 키우기. 노래와 춤, 그리고 연기로 꾸민 이번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웃으며 울며 보는 하나의 대하드라마다. 중간에 대사를 까먹은 할머니의 익살스러운 수줍음에 청중은 뒤집어 진다. 태양의 서커스도, 이순재 선생님도, 전원주 선생님도 이런 연기는 하기 힘드실 것 같다. 70평생을 살아오신 저 분들의 인생을 돌아보는 대서사시. 평생 가장 멋지고 감동적인 할머니들의 뮤지컬이다.

     

    누에가 전시되어 있다. 일반 품종부터 개량품종까지, 얼룩 누에가 있다. 개량품종의 경우는 실의 색깔이 다르단다. 보통 누에가 하얀 비단 실을 뽑아내는데 얼룩누에는 황금실을 뽑는데 수의를 만드는데 사용한다. 조그만 누에알(?) 하나에 실이 1500미터 정도 나온다. 누에가 뽕잎을 먹는걸 보며 이런저런 누에 설명을 들으면 나이불문, 성별불문, 신기함이 뿜뿜 나온다. 어린 적 유치원 선생님한테 들던 시절로 돌아간다고 할까? 누구나 최대 집중을 하며 누에 세상에 푹 빠져버리는 매력이 있다. 누에 키트가 불티난 듯 팔린다. 제품판매가 목적이 아니지만 이런 신비한 누에를 집에 가서 한번 키워보겠다는 사람들로 붐비게 된다.

     

    어느 축제를 가든 음식은 필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일단 먹는 즐거움을 어쩌면 우선으로 내세우니 말이다. 유유마을 부녀회에서 직접 만든다. 말 그대로 시골아낙네들이 직접 만든 음식이니 장소만 축제장일뿐 일반 잔치집 음식이나 진배없다. 약간의 돈을 내고 먹는 음식이지만 감사함이 절로 난다.

     

    일반적으로 화려한 축제, 연예인이 잔뜩 나와서 즐기는 축제, 도심축제와는 사뭇 다르다. 어쩌면 너무 일반적인 지방의 마을 축제이기에 초라할 듯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어느 축제에서도 느끼지 못할 토속자원을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라도 있다면 인접해 있는 누에타운과 참뽕축제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꽤 만족도가 있을 것이다.

     

    물론 보완해야 할 것도 있다. 전통가요가 흐르는 배경음악, 젊은 관람 층을 고려하지 않은 행사장 구성, 그리고 누에체험장을 지금보다 훨씬 더 넓고 크게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 지역주민의 참여(지역주민이 만든 음식, 수제품, 기타 주민관련된 제품)와 판매, 그리고 누에, 참뽕, 오디 등을 수확할 수 있는 마을 체험 등의 아쉬움은 있다.

     

    아마도 이런 점이 조금이라도 보완이 된다면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훌륭한 작은 마을축제로 거듭날 것이다.

     

    전라북도 마을축제. 진짜 감칠 맛 나는 지역축제 투성이다.

    이름 :

    장우

    2022-06-17 10:08:54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43211&CMPT_CD=SEARCH 오마이뉴스 기사로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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