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낙동강평화축제, 축제평가와 지역활성화~ 칠곡보 생태공원

2024.10.14 06:57 이벤트넷 조회 526 댓글 0

칠곡낙동강평화축제, 축제평가와 지역활성화~ 칠곡보 생태공원

 

625전쟁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고 있다. 낙동강전선(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치열한 전투는 40여일 이어갔고 이곳에서 만회를 하여 인천상륙작전 등으로 전세를 역전시켜 북진을 했던 역사적 사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다. 바로 낙동강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던, 하루에도 수백 명 이상 젊은 청년들이 죽어갔던 바로 그 곳에서 치르는 축제가 있다. 바로 칠곡낙동강평화축제다. 올해 11회째 맞이하는 축제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 칠곡낙동강평화축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사람들은 칠곡하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칠곡역을 찾아보지만 역시 없다. 왜관역으로 되어 있다. 왜관은 조선시대 일본 상인을 위해 제공한 주거지역이다. 부산에서 왜관은 꽤 먼 거리인데 과거에 다니던 생각을 하면 쉽지 않은 여정이다. 지금은 일본사람 대신 미군부대 기지가 예부터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다. 왜관역부터 왜관시장에 이르는 300여미터의 거리가 왜관시가지, 왜관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이다.

 

칠곡낙동강평화축제는 과거 낙동간 방어선 전투가 벌어지던 곳, 현재는 칠곡보 생태공원터에서 치르고 있다. 1회부터 8회까지는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렸지만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9회인 2022년부터 왜관1번도로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칠곡보생태공원에서는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와 공동으로 열리고 있어서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축제의 규모로 따지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상당히 큰 규모다. 칠곡보 생태공원과 건너편 캠핑장 2곳에서 개최된다. 임시텐트 200여동이 세워질 정도니 규모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낙동강 전승행사는 제2작전사령부에서 주관을 한다. 계룡에서 열리고 있는 군관련 행사를 제외하고는 규모면에서 2번째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국내 축제에서는 유일하게 부교가 설치되어 강을 건너서 행사장을 찾아가는 묘미도 있다. 여기에 공병대 보트 등의 체험이 있어 상당시간 대기를 해야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특히 축제기간에 자동차를 가져갔다가는 자칫 골칫덩이가 될 정도로 차가 많은 편이데 셔틀버스 등 다년간 축제를 개최한 경험덕에 지금은 주차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일단 차를 가져오지 않는 관람객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행사장 입구도 제법 큰 편이다. 워낙 행사를 여러 번 치렀고 칠곡군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개최를 하다보니 경찰, 모범운전자, 기타 기관 간의 협조가 원활하게 되어 안정된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대형 주무대가 보인다. 대형주무대에서는 104()부터 106()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내로라하는 인기가수부터 지역공연팀까지 팔색조의 공연이다. 과거에는 무대가 강쪽을 바라봤지만 수용인원을 늘리기 위해 강을 횡으로 두고 있는 형태이다. 무대 뒤쪽으로는 체험부스를 마련했고 혹시 관람객이 많아지면 관람공간을 늘리는 일종의 전략이다.

 

체험부스를 일일이 소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일단 체험공간은 편의상 축제 체험공간과 군체험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축제 체험공간에는 미로, 제작, 놀이 등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다.

 

칠곡낙동강평화축제의 핵심은 지역안보와 평화를 내세우는 축제다.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우방국인 미국의 역할과 그에 대한 보은의 성격도 갖고 있다. 몇 년동안 이 축제의 축제평가와 축제만족도 조사를 담당했던 필자는 매년 뵙게 되는 참전용사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인원도 점점 줄고 있고 연세가 드시고 기력이 쇠약해지니 참가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그야말로 가슴이 찡해진다.

 

행사 기간 한국의 K-2전차, K-9자주포, K-21장갑차, 발칸 등을 비롯한 장비 29종을 볼 수 있다. 미국 아파치(AH-64E) 7종의 각종 무기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비 전시 및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 및 차륜형 장갑차 탑승체험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도시지역 드론 위협 발생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활용한 '드론 전술적 운용 시범'도 선보인다.

 

올해는 특헤 군 체험 존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체험하는 모습의 진지함과 흥미도 있지만 그만큼 체류시간이 길어졌고 참가하는 관람객들의 만족도도 특히 높았다.

 

주요 프로그램은 페인트탄 모의소총체험 추억의 인식표 제작 군 보급품 전시 인생네컷(군복 착용 체험 병행) 사진찍기 등이다.

 

여기에 육군항공의 축하비행, 국방부 전통의장대 및 2작사의 의장대 공연, 미군 군악대 공연 등도 볼만했다. 헬기 체험 등은 특히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칠곡군 뿐만 아니라 구미, 대구 등 인근지역에서 가을에 꼭 가볼만한 축제로 인식되어 관람객이 다수 찾고 있다. 다만 올해는 104일부터 6일까지 7개 축제가 경북에서 개최되고 있어 관람객이 다소 줄어든 인상을 받았다.

 

축제평가자로써 솔직히 얘기하면 이 정도 규모의 축제는 대한민국에서 찾기 어려우며 특히 체험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이만큼 만족을 주는 축제로 드물 것으로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다음에는 왜관시가지 행사의 리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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