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born

2012-09-21 17:52:17

우려했던 일들이 나타나고 있네요. 오래전 예상되었던 문제들인데...안타깝습니다. 지금 방송대행사들은 어쩌면 대한민국 이벤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물론 그건 나쁜 일은 아닙니다만, 균형성장이란 말도 있듯이, 기획사와 대행사가 그 만큼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전 광고대행사가 주도하던 시절, 다소 고약한 일들이 많이 있었고, 그로인해 꽃 피우기도 전에 져 버린 기획자들 수두룩합니다.
그게 그들만의 잘못이라고 여기진 않습니다. 분명 잘못된 일이고, 기형적인 시장이 되었지요.
그런 폐단과 문제점들을 방송대행사들은 잘 인식하시고, 기획사들과 협력하며 공생하는 대행사가 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소규모 기획사가 방송사 등에 업고 입찰 들어가는게 잘못이라는 지적도 하시는데, 사실 제도의 문제라고 봅니다. 작은 회사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기회가 없다면 결국 이벤트업계의 손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지는 기회, 즉 입찰참여제한을 없애거나, 균등하고 공정한 기회입니다. 무엇보다 입찰 제도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입찰이 무엇입니까? 좋은 아이디어와 능력있는 기획사를 찾기위한 절차인데, 제한적인 입찰이 오히려 창의성을 저해 하고 능력있는 회사의 싹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방송사는 솔직히 땅짚고 헤엄치기 하는 것과 같은 특혜를 받았다 여깁니다. 그러니, 그에 준하면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규모가 있는 메이저급 기획사들도 자각할 필요있습니다. 결국 그들도 지난 시절 광고대행사 등에 업고? 아니죠? 등에 업혀서 질질 끌려다니며 굴욕을 감당하면서 까지 하청일을 햇기에, 지금의 메이저급 회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니까요.

올챙이적 시절 생각해서라도, 작은 기획사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인드, 그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균형이 잡힙니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건, 지금의 방송대행사들이 무겁게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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