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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이벤트회사의 실체, 연봉? 두번째 이야기~~

    조회수9006

    등록일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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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회사의 실체, 연봉?


    아무래도 직업을 판단하는 기준 중의 하나가 바로 “연봉”이라할 수 있다. 간단하게 돈을 많이 주면 ‘좋은 직업’, 적게 주면 ‘덜 좋은 직업’으로 통하는 것이 우리의 척도이다. 이업을 모르는 사람들은 흔히 이런 말을 한다. ‘박봉’이라 한다. 혹자는 ‘이 일은 돈을 내서라도 배워하는 직업이라며 적은 돈을 주는 것을 자랑으로 하는 회사도 더러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업이 무슨 인간문화재도 아니요 그 옛날 주방보조도 아닌데 무료봉사를 강요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필자는1990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이벤트회사에 입사했다. 지금은 최소한 생일이든 프로포즈, 도우미 등을 연상이라도 하지만 당시에는 ‘이벤트’라고 하면 최소 10분 이상 설명이 필요했다. 설명을 해도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흔히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 업계 초기라서 직장으로의 틀이나 모든 면이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그래도 이 일을 배우겠다고 하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나름 열정과 정열을 갖고 있던 때였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처우도 열악하고 연봉도 적었지만 초창기 멤버라는 자부심으로 일을 열심히 했던 때였다.

    만약 당시였다면 박봉에 다소 열악한 처우가 있더라도 배우거나 하고자 하는 사람은 있었다. 어쩌면 박봉을 받으면서도 이업을 택했던 열정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당시에도 ‘적은 돈을 받으면서 배우는 자세로 임하라’고 외쳤던 악덕 경영주는 거의 없었던 걸로 안다.

    그런데 이벤트회사는 ‘박봉’이라는 말이 왜 생겼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첫째는 일부 경영자 때문이다. 이벤트회사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사무실, 책상, 팩스,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든지 쉽게 회사를 차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입’. 이벤트의 특성 중의 하나가 바로 무형성, 형태가 없는 상품을 팔다보니 결국 설명, 설득을 담당하는 입과 말주변머리가 가장 중요하다.

    한 말솜씨(?)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형적인 성격에 시쳇말로 나서는 걸 좋아하고 적극성, 활동성이 풍부한 사람들인 경우가 잦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벤트회사를 시작했지만 본인의 경영미숙이나 능력부족, 도덕성 부족 등으로 회사를 폐업 혹은 월급체납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이 중에는 고의적으로 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 전체적인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면 된다, 결국 이런 사람들이 이벤트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데 앞장섰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규모의 경제이다.

    답은 간단하다. 적은규모의 행사를 하는 경우 수익률이나 수익규모는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 동네 개점식, 소규모(유치원, 초등학교 등) 체육대회, 송년회, 레크리에이션, 야유회 등을 하는 회사의 살림살이와 규모가 큰 행사를 하는 회사와의 살림살이는 당연히 틀리다. 쉽게 말하면 경차를 타는 것과 마이바흐를 타는 사람의 경우 ‘자동차를 탄다’는 공통점은 있으나 어느 차를 탄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셋째, 추측이 우선한다.

    사람들의 무지함이란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아는 것처럼 꾸미는데서 온다. 어려서 평안한 집에서 자란 사람은 대 부분의 가정은 평안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서 지지고 볶아대는 집안에서 자란 사람은 대부분의 가정은 전부 시끄럽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자기가 경험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데서 우를 범하는 것이다. 잘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 하는데 아는 체를 하고자하는 인간본연의 못된 마음이 우선된다고 보면 된다. 자신이 적은 연봉을 받거나 임금체불을 했으면 대 부분의 업계가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연봉이 많았거나 자부심을 느끼면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벤트업계는 타 업계보다 연봉이 높은 편이지만 체감하는 것은 항상 적다고 생각한다. 연봉이 높은 사람은 조용하게 있지만 연봉이 적은 사람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적다고 투덜투덜한다. 자기의 능력과 스펙은 별개이고 자신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나 내 능력에 비해 연봉이 많은지 적은지는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외국어를 한 가지라도 한다...기획서를 잘 쓴다.. 태도가 성실하다... 뭔가 차별화되는 실력이 있다...잘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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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ginhwan

    2013-01-07 11:59:22

    이벤트 회사를 다니는 이벤트인이라면 업무에 대한 자부심 외에 타 직종과는 달리, 능력에 대한 높은 대우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는 이벤트업의 특성상 이벤트 감각이 떨어지고 연차는 높아지는데 같은 젊은 감각을 원하는 이벤트 회사로써는 어찌보면 퇴직종용이 당연할 것일 수 도 있겠죠. 10명의 직원들을 관리하는데 2~3명의 간부면 충분한데 그럼 6~7명은 어디로 갈까요.. 이게 이벤트 업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벤트인들은 개인의 능력들이 최 전성기에 다다랐을때(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라고 봅니다.) 그 능력에 맞는 연봉을 받아야하고 또 회사입장에서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업만이 연봉올리는 방법이라는 것은 잘못된 인식같습니다. 영업을 통해서 분명히 확정적으로 편한 수익을 올릴 수 는 있지만 그 영업라인을 유지하는 것은 실력있는 직원들이 뒷받침되지 않는한 불가능하니까요. 이벤트는 다 똑같애, 누구나 할 수 있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일을 해보고 광고주의 반응을 보면 절대 똑같지 않다는 것을 현업에 계신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앞으로 임직원과 회사가 서로 기대에 부응하며 서로를 인정해주고 대우해주는 문화가 정착되길 소망하며, 한마디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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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hany

    2013-01-07 13:07:40

    이벤트가이님의 글이 참 마음에 와닿네요!
    이벤트가이님같은 분이 사수이거나 대표님이시면 열심히 일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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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y

    2013-01-07 14:28:49

    이벤트가이님의 좋은 의견 존중합니다. 모든 조직이나 업종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피라미드 구조를 갖게 됩니다. 즉 경력이 많아질수록 층은 얇아지게 마련이죠. 이직, 전직, 전업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단지 업의 특성상 퇴직종용이나 기타 이유보다는 개인의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혹시 주변에서 능력이 있거나 괜찮은 사람인데 나이가 많아 감각이 떨어졌다고 강제로 그만둔 사람이 있나요? 소개좀 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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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y

    2013-01-07 14:39:58

    그리고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 가장 전성기 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10년 정도 해야 전문가라고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20년 정도를 해야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이벤트업도 마찬가지로 그래도 십년 이상은 해야 그래도 행사 좀 했다는 소리할 수 있지 않겠어요. 올바른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에는 60 넘어서 일하는 분은 부지기수이며 심지어는 70살 이후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능력에 맞는 연봉, 그리고 말씀처럼 최전성기라면 당연히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로증(早老症)에 걸려있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오래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이 되야겠지요..말씀처럼 서로를 인정하고 대우해주는 문화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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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ginhwan

    2013-01-07 15:11:39

    네.. 피라미드 구조의 이유는 많이 있겠지만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현직에 몸담고 있는 저로서는 참 마음아픈 얘기로 들립니다. 가끔 이러한 글을 올리고 싶어도 운영자님의 답변이 운영자로써의 객관적인 시각보다는 주관적인 경향이 많이 섞인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글을 자제했는데 앞으로도 자제하게 될 것 같은... 조금만 더 쓰면, 10~15년을 좋은 평가, 아니 적당한 평가로 직장에 다녔는데 그 개인이 지금까지 해온 업무의 업적은 생각을 안하고 회사의 발전에 아주 약간에 저해가 된다면 내치는게 제가 본 현실이더군요. 물론 최종적인 결과는 다른회사로 옮기던 업을 바꾸던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중간에 잘 다니던 회사를 옮기는 분들은 왜 옮길까요?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결코 회사의 압박이 없었을까요? 압박이란게 과연 말로 나가라는게 압박일까요? 물론 저도 먼 미래 6~70대 까지 제가 좋아하는 이벤트를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드는 딴마음들.. 연봉협상때마다 좌절하게 만드는 멘트들.. 그러한 관행들이 일할 의욕을 꺾고 희망을 저버리게 만드는 한 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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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ginhwan

    2013-01-07 15:16:11

    특집 기사 중 어디선가 이벤트업의 연봉이 타업종에 비해 높다는걸 본거 같은데 같은 글에서 업무량 얘기도 본거같습니다. 당연히 업무량이 많으면 많이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업무량에 비해서도 다른업종정도 유지하고 있다는게 제 생각이고 그 기간 타업종 평균 재직기간에 비해서 짧습니다. 7~8년 일하고 전직한다? 생각보다 쉽지않은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른업으로 가서 성공할 정도면 이벤트업에서 대성했겠죠. 그러면 옮길 이유도 없고.. 어찌됐든 이러한 글들과 선배님들의 움직임들로 인해서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길 바래보겠습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저도 발벗고 뛸 각오도 있고요. 결코 노력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찬물을 끼얹으려고 작성한것이 아님을 누차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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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y

    2013-01-07 15:24:07

    일단 운영자는 객관적 시각이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네요^^ 아니 사실은 객관적이어야 하고 지극 보편적이어햐 합니다...앞으로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할때는 제 이름으로 하고 영자 이름은 객관적입장을 전달할때만 해야겠어요. 이벤트가이님이 겪으신 내용이라면 당연히 마음 아픈 얘기일겁니다. 저는 단지 회사를 그만두거나 혹은 이 업을 그만두는 이유에 대해 전적으로 남 탓을 하는 분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직급이 되면 기획서를 놓고.. 영업이나 지도만 한다며 내 관리 안하고.. 후배들에게 희망이나 격려보다는 부정적 인식만 심어주는..물론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업무의 업적이나 개인의 능력, 개인의 꿈이나 희망을 심어주고 같이 호흡하는 것이 회사와 개인간의 필수적인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혹여나 개인적 문제라는 것이 님께서 얘기하신 것과는 인식의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님처럼 발전적이고 타당한 내용의 의견에 깊은 공감과 찬사를 보냅니다. 건승하세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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