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컴 채종석대표~ 불꽃은파괴가 아닌 예술이다

2025.11.03 04:10 엄상용 조회 366 댓글 0

 

“불꽃은 파괴가 아닌 예술입니다”


 

– 파시컴 채종석 대표 인터뷰

 

대한민국 불꽃연출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 파시컴(대표 채종석). 산업용 다이너마이트를 다루던 엔지니어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불꽃의 매력’에 빠져 업계를 선도하는 불꽃연출 전문가가 되기까지 25년. 채종석 대표는 여전히 불꽃을 ‘예술’로 바라본다.

“불꽃은 같은 화약이지만, 파괴가 아닌 감동을 전합니다. 사람들이 불꽃을 보고 웃고, 환호하는 그 순간이 저에게는 최고의 보람이죠.”

 

산업용 화약에서 문화 콘텐츠로

 

채 대표의 시작은 뜻밖이었다. 산업용 다이너마이트를 다루던 시절, 우연히 축제장에서 본 불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같은 화약인데, 이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구나.” 그렇게 ‘불꽃사랑’이라는 전문 불꽃업체를 창업하며 불꽃 연출의 길에 들어섰다.

초창기엔 지역 대학 축제, 소규모 행사 등을 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의 불꽃 회사들과 협업하고, 연출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단순한 불꽃놀이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음악·조명·레이저·공연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불꽃쇼까지 확장됐다.

 

“불꽃으로 지역을 살린다”

 

파시컴이 최근 집중하는 분야는 불꽃 콘텐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다. 대표 사례가 목포시와 함께 만든 **‘목포 W쇼’**다.

“작은 도시라고 해서 대형축제만을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꾸준히, 지역에 맞는 규모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해요. 목포 W쇼는 그런 철학으로 만든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실제로 목포의 평화광장에서 열리는 W쇼는 회차마다 수만 명이 방문하며, 숙박·음식점 등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말마다 숙소가 꽉 차는 걸 보면 시에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25년 무사고의 비결, 철저한 안전 매뉴얼


불꽃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위험하다. 채 대표는 25년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단호히 말한다.

“우리에겐 기본적인 안전 매뉴얼이 있습니다. 불꽃의 크기, 바람 방향, 기상조건에 따라 쏠 수 있는 거리와 각도를 철저히 계산합니다. 법적 기준보다 더 여유 있는 안전거리를 확보하죠.”

모든 불꽃은 연출 전후로 촬영·기록하며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있고, 이를 통해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한다.

 

드론과의 협업, 새로운 불꽃의 시대

 

최근 드론쇼의 확산으로 불꽃업계의 변화도 빠르다. 그러나 채 대표는 드론을 경쟁이 아닌 협력의 파트너로 본다.

“불꽃이 표현하는 감성과 드론이 만드는 형상은 다릅니다. 서로의 장점을 살려 함께 연출하면 새로운 예술이 됩니다. 이미 드론+불꽃 콜라보레이션 연출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불꽃과 패션, 오페라, 공연예술을 결합한 복합 콘텐츠 개발에도 의욕을 보인다. “패션쇼와 불꽃을 결합한 ‘불꽃 패션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만들고 싶어요. 불꽃을 예술로,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게 저희의 다음 목표입니다.”

 

“불꽃은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꽃의 본질을 이렇게 정의한다.

“불꽃은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습니다. 누구나 좋아하고, 감탄하죠. 그게 불꽃의 매력이고,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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