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빅사이트, 이벤트재팬 2025 | 행사산업 인사이트

2026.03.10 04:34 엄상용 조회 57 댓글 0

도쿄 빅사이트에서 다시 만난 이벤트재팬 2025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도쿄 빅사이트 동전시동 8홀에서 열린 イベントJAPAN 2025를 다녀왔다.

2007년에 시작된 이 전시회는 어느덧 15년이 넘은 일본 이벤트 산업의 플랫폼이다. 한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시가 중단되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산업은 다시 움직였고 전시는 다시 열렸다. 산업이라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는 걸, 일본은 늘 그렇게 보여준다.

이번 행사는 레저&아웃도어 재팬, 도쿄 트레일러하우스 쇼와 공동 개최되었다. 단일 이벤트 전시회가 아니라, ‘공간·레저·아웃도어’가 결합된 구조였다. 전시장을 돌면서 느낀 것은 단순히 행사 물품을 파는 장이 아니라, 공간을 만들고, 체험을 설계하고, 산업을 연결하는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관람객도 확실히 많았다. 전시장은 바빴고, 상담 테이블은 쉬지 않고 돌아갔다. 일본 전시회의 특징은 화려함보다 ‘상담의 밀도’에 있다. 부스를 서성이는 관람객이 아니라, 앉아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많다. 여전히 B2B 전시회의 본질을 지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공동관, 작은 규모지만 분명한 존재감

이번 행사에는 한국공동관이 구성되었다. 테이너, 하냥살이, 파블로항공, 그리고 **이벤트넷**까지 함께했다.

테이너의 구조물은 일본 관계자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설치 효율, 안전성, 반복 사용 가능성 등 실무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일본은 ‘감성’보다 ‘구조’를 묻는 시장이다.

하냥살이의 낙화놀이는 또 다른 결이었다. 일본에도 불꽃과 축제 문화가 있지만, 한국의 전통적 연출 방식은 충분히 차별화 포인트가 있었다. 몇몇 테마파크 및 지역축제 관계자들이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콘텐츠는 결국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다.

 

 

나는 왜 이 전시회에 계속 오는가

나는 오랫동안 이벤트재팬 주최사인 **インタークロス・コミュニケーションズ**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토 사장과는 산업을 이야기하며 시간을 쌓아왔다. 전시회는 하루 이틀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신뢰가 쌓여야 플랫폼이 된다.

이벤트넷은 그동안 한국 기업의 참가를 돕고, 일본 기업과의 매칭을 연결해왔다. 과거에는 한국 행사용품을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작은 거래였지만, 그 경험은 의미가 있었다. ‘전시회는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연결하는 곳’이라는 걸 체감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 역시 단순히 참가했다는 사실보다, 몇 개의 구체적인 대화가 오갔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산업 교류는 화려한 성과 발표보다 조용한 상담 테이블에서 시작된다.

 

 

이벤트 산업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번 이벤트재팬 2025를 보면서 다시 생각했다.

이벤트 산업은 더 이상 무대 설치나 용품 납품의 영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레저, 관광, 공간 개발, 지역 활성화와 연결되지 않으면 확장성이 없다. 일본은 이미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공동 개최라는 형식 자체가 그 메시지다.

우리도 이제 “행사”를 넘어 “공간과 경험을 설계하는 산업”으로 가야 한다.

전시는 끝났지만,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다.한·일 이벤트 산업의 교류는 단발성 방문이 아니라, 축적의 문제다.나는 그 축적의 한 지점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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