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가리지 않고 솔직하게 한 말씀 드립니다.
이벤트넷을 운영한 지 올해로 28년째가 됩니다. 간혹 황당한 문의 전화를 받곤 합니다. ‘회원가입은 어떻게 해요?’, ‘구인공고나 업무마켓 등록은 어떻게 하나요?’ 등 아주 기본적인 이용 방법을 묻는 내용입니다. 물론 모르면 물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웹사이트에서 통용되는 검색이나 가입 방식은 이제 상식을 넘어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기억에 남는 일도 있습니다. 두어 달 전, 다짜고짜 “거기는 뭐 하는 데인가요?”, “매칭해 주나요?”라고 묻더니, 급기야 본인이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목소리를 들어보면 대부분 젊은 분들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웹사이트에서 무언가를 등록하고 싶거나 알고 싶은 게 있다면, 스스로 먼저 찾아보는 노력이 1순위가 아닐까요? 저 같은 경우만 해도 모르는 게 생기면 일단 검색엔진을 뒤져보고, 그래도 안 되면 지인에게 묻거나 마지막에 문의를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요즘은 일단 전화부터 걸고 보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간혹 이벤트넷 회원이라는 이유로 마치 대단한 권리라도 맡겨놓은 듯, 짜증 섞인 요구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소통은 상호 간에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벤트넷이 왜 일방적인 ‘을’이 되어야 하는지 묻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정작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어버리니 물을 기회조차 없지만 말입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알아가는 과정도 일종의 수업이자 공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하나 직접 알아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간혹 이벤트넷 단톡방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주 간단한 일이라 조금만 찾아보면 금방 답이 나올 텐데, 굳이 ‘선배님, 후배님’을 찾으며 도움부터 요청하는 행태에 대한 쓴소리입니다. 저 역시 깊이 동의합니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노력해서 알아내야 온전히 내 지식이 됩니다.
‘조금은 스스로 먼저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어쩌면 당연한 바람을 과하게나마 적어봅니다.

엄상용(이벤트넷 대표, 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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