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기획자 새내기 | 문화공방 DKB 손필준님

2026.07.02 11:05 엄상용 조회 85 댓글 0



 

 

[MICE 루키 인터뷰] "행사는 내 손으로 만드는 하나의 예술품"… 신입 행사기획자가 말하는 이벤트산업의 매력과 비전

- 전공과 무관하게 뛰어든 MICE 업계, 반년 차 신입 기획자의 솔직한 성장기

- "데드라인의 압박과 조율은 힘들지만, 내가 기획한 부스에서 관람객이 영감받을 때 느낄 희열을 기대해"

 

Q1. MICE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전공과 연관이 있는 분야였나요?

 

사실 제가 공부했던 분야와는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 평소 예술 전시에 관심이 정말 많았는데, 순수 예술 전시는 아무래도 관련 전공이나 스펙의 벽이 높더라고요. '내가 갈 수 있는 다른 방향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상업 전시와 이벤트, 행사 등으로 시야를 넓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마이스(MICE) 업계에 관심을 두고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Q2. 업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입사하셨다고 들었는데, 막상 겪어본 현장은 생각했던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업무에 대한 정보나 데이터베이스가 전혀 없는 상태로 입사하다 보니, 솔직히 '대충 이런 일을 하겠거니' 하고 막연하게 예상했던 부분과는 조금 다릅니다. 기획자를 꿈꾸고 들어왔지만, 아직은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PM급이 아니라 밑에서 보조하는 역할이니까요. 주로 자료 취합을 하거나 협력사, 클라이언트들과 소통하는 업무를 위주로 맡고 있습니다.

 

Q3. 연차가 높은 선배들과 함께 일하며 느끼는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에는 저 다음으로 직급이 높으신 분들이 다 과장, 차장, 부장님들이라 연차가 꽤 높으십니다. 확실히 제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꿰뚫어 보시는 '눈'과 흔히 말하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느껴지는데, 그게 정말 매력적입니다.

일을 배울수록 이 직업은 전시뿐만 아니라 디자인, 공연, 음향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융합되어야 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점점 더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직업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Q4. 아직 첫 행사를 개최하기 전인데, 일을 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현재 박람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개최 전입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늘 상상해 봅니다. 이 박람회가 막상 개최되고 제가 계획한 대로 현장이 착착 운영될 때 느낄 그 희열감이 굉장히 클 것 같아요. 부스 하나, 작은 요소 하나까지 저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잔치'잖아요. 그 속에서 관람객들이 만족하고, 또 무언가 영감을 얻어가는 모습을 본다면 기획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큰 만족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진입 장벽은 낮지만, 확실한 비전이 있어야 버틸 수 있는 곳"

"기획서·제안서는 대학 과제 수준이 아닌 '설득의 결과물'이어야"

 

Q5. 주변에 같이 마이스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신입 입장에서 생각하는 이 업계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제 주변에는 이쪽 업계에서 일하거나 같이 준비하는 친구가 아예 없었습니다. 혼자 준비하면서 느낀 건, 우선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별한 기술이나 공구를 다루는 일이 아니니까요. 물론 더 높은 자리로 가려면 끊임없는 자기개발이 필수적이겠지만요. 예술을 하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저는 행사나 전시도 하나의 거대한 '결과물이자 예술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대체로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직업입니다.

반면 단점은 데드라인이 정해진 업무에서 오는 조율의 어려움입니다. 개최일이 다가올수록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요구사항과 조직위가 지원해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 사이에 간극이 생기는데, 그 한가운데서 조율하는 게 참 힘듭니다. 또 아직 업무 요령이 없다 보니 일의 체계가 안 잡혀 삥 둘러 가느라 업무 시간이 길어질 때나, 밀린 일을 하려 가끔 주말에 개인 시간을 낼 때 문득 힘들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급여는 전문직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수준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해서 크게 낮다고 보진 않고, 회사에서도 여러 복리후생을 많이 챙겨주려고 하십니다.)

 

Q6. 마이스 업계 진입을 고민하는 후배나 신입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솔직히 저도 들어온 지 몇 개월 안 된 신입이라 새로 오실 분들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다만 비록 몇 개월이라도 먼저 일을 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들어올 때 자기가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힘들더라도 꾸준히 버티며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냥 행사 재미있어 보이는데?", "박람회 운영하는 거 멋져 보인다" 같은 막연한 생각으로 단기 알바 하듯 들어오면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거나, 진입 전에 관련 교육 프로그램 등을 미리 이수하고 들어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Q7. 신입 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제가 일을 하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기본적으로 컴퓨터 활용 능력과 문서 작성 능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대학교 때 과제 만드는 수준이 아닙니다. 클라이언트와 상사를 '설득'할 수 있는 수준의 기획서와 제안서를 만들어내야 하니까요. 미리 연습을 많이 해두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다음으로는 소통 능력입니다. 대행사 특성상 업무를 주는 분들과 클라이언트 사이에 껴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가운데서 매끄럽게 조율하는 능력이 업무의 핵심입니다.

 

Q8. 앞으로 어떤 기획자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이 직업을 가진 지 비록 반년도 안 됐고 한 번의 전체 사이클을 다 돌지 못해서 장단점을 완벽히 판단하긴 이릅니다. 하지만 만족하는 부분이 훨씬 많기에 저는 이곳에 남아있습니다.

제가 기획한 전시와 행사가 저의 '작품'으로서 세상에 보여지고, 많은 분께 인정받는 것. 그것을 제 인생의 행복으로 삼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이 자리에서 계속 발전하며 이 일을 오래오래 하고 싶습니다.

 

정확한 정의가 있지는 않습니다. 이벤트업계, 행사업계, 마이스(MICE)  등으로 불려지고 있어 혼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입기획자들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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