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열정, 그리고 마약 같은 ‘성취감’
행사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기획력일까?
PT 능력일까?
운영 능력일까?
물론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행사를 오래 해본 사람이라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열정이라고 말할 것이다.
특히 행사기획이라는 일에는 다른 직업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수개월 동안 준비한 행사가 드디어 시작되고, 수많은 사람과 스태프들이 움직인다. 그리고 모든 일정이 끝난 뒤 행사장을 정리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끝났다.”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은 좋다.
그리고 다음 행사를 준비한다.
바로 이때 느끼는 행사 종료 후의 성취감이 행사기획자를 다시 일하게 만드는 힘이다.
어쩌면 마약과도 비슷하다.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사가 끝난 뒤 느끼는 그 짜릿한 성취감 때문에 또다시 행사를 준비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행사기획자로 오래 일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힘든 일이 많아도 행사가 끝났을 때의 성취감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물론 열정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계속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해야 한다.
책을 읽고, 연극을 보고, 뮤지컬을 보고, 전시나 공연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행사기획자는 결국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경험하게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것이 많을수록 행사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많아진다.
반대로 행사기획 일을 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경험하지 않고 매일 비슷한 일만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열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행사기획 일을 그만두는 사람 중에는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기획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고, 운영계획서나 홍보계획서 같은 기본적인 업무 능력이 부족한데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기보다는 회사나 업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회사나 업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돌아보지 않는다면 어디를 가더라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행사기획자는 생각보다 많은 능력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아이디어를 내야 하고, 기획서를 써야 하고, 사람을 설득해야 하고, 예산을 관리해야 하고, 운영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결국 현장에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 모든 과정을 견디게 하는 것이 바로 일에 대한 열정이다.
그래서 행사기획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나는 행사가 끝났을 때 느끼는 그 성취감이 좋은가?”
그렇다면 행사기획이라는 직업이 당신에게 맞을 가능성이 높다.
힘든 만큼,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 느끼는 성취감도 크기 때문이다.
행사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열정.
그리고 그 열정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것은 마약 같은 행사 종료 후의 성취감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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