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째 불꽃을 쏘다…부산 파워 김태윤 대표의 특수효과 인생

2026.09.02 05:50 김철민 조회 85 댓글 0

40년 특수효과 외길, 부산 파워 김태윤 대표가 말하는 현장의 현실과 미래


 

부산에서 특수효과와 불꽃놀이, 영상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파워 김태윤 대표. 그는 1990년부터 약 40년 가까이 특수효과 분야에서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이다.

 

1988년 군 제대 후 우연한 계기로 화약을 접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예식장에서 사용하던 축포 이벤트 장비를 동생, 친구와 함께 직접 만들어 전국 예식장에 공급하면서 특수효과와 인연을 맺었다. 1998년에는 지금의 파워를 설립했다.

 

김 대표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가장 큰 보람으로 꼽는 것은 의외로 화려한 불꽃쇼가 아니다.

 

사업 초기에는 번 돈을 대부분 재투자했고, 33세에 결혼한 뒤 5년 동안 8번 이사를 다녔다. 그리고 결혼 5년 만에 처음으로 집을 마련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것이 가장 기뻤던 것 같습니다.”

 

반면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코로나19였다. 행사가 중단되면서 화약과 특수효과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가 오면 제일 먼저 없어지는 게 저희처럼 화약이나 특수효과를 하는 사람들의 일입니다. 1년, 2년 이어지니까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방 업체가 성장하기 어려운 현실

 

김 대표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지방 이벤트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부산에서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소년체전 등 대형 행사가 열렸지만 조명·음향·무대·영상·불꽃놀이 등에서 지역업체가 충분히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을 아쉬워했다.

 

“일을 가지고 내려오더라도 지역업체에 일부 시스템이라도 넘겨서 같이 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G-STAR 등 국가 규모의 행사에서도 지역업체가 단순히 일부 업무만 지원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있다며, 지역업체가 대형 행사를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업체를 많이 밀어주고 보조 시스템 같은 길을 만들어 같이 클 수 있는 상생 방법을 모색했으면 좋겠습니다.”

 

불꽃놀이도 이제는 ‘디자인 산업’

 

김 대표는 불꽃놀이와 특수효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요즘 불꽃놀이는 단순히 화약을 터뜨리는 기술이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디자인하고, 음악과 정확하게 싱크를 맞추는 하나의 콘텐츠 산업이라는 설명이다.

 

특수효과 역시 공연의 음악과 움직임에 맞춰 정확한 타이밍에 효과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찾기 위해 매년 중국을 방문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회는 젊은 세대에게 더 많다고 말한다.

 

“젊은 친구들이 도전하면 우리보다 더 나은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놓은 것보다 더 좋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0년 현장을 지켜온 김태윤 대표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업체가 살아야 지역의 이벤트산업이 성장하고, 새로운 세대가 도전해야 산업의 미래도 만들어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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