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평론]서울시의 김치축제, 이제 시작이다.

2008.11.12 21:28 이벤트넷 조회 4,271 댓글 0

[축제평론]서울시의 김치축제, 이제 시작이다.

김치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배추김치, 나박김치, 가지김치, 백김치, 콩나물 김치, 백김치, 해물김치, 총각김치 등 각 지방마다의 특색을 갖추고 있는 김치는 수도 셀 수 없이 많다. 남녀노소, 지역불문, 신분불문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든지 김치를 즐겨먹고 좋아한다는 것엔 이의가 없다.

대표적으로 광주에서 김치 축제가 열린다. 전라도는 예로부터 곡창지대가 많아 농산물이 풍부하고 인심이 후덕해서 김치 뿐만 아니라 각종 음식 맛에 일가견이 있다. 특히 전라도 김치 맛에 빠진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 이런 특징을 갖고 대한민국의 김치 1번지로써이미 김치 축제를 하고 있고 꽤 유명해진 축제이다.

해마다 가을만 되면 여러 기업, 단체에서 불우이웃 돕기라는 명목 하에 김치 담그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가끔 매스컴을 통해 보면 외국인들도 김치 담그기에 동참해서 즐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치를 이용해서 하는 행사는 수도 없이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처음으로 김치 축제가 열렸다. “김치 사랑축제 2008”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광주에서 김치축제는 여러 차례 개최를 통해 지명도가 있고 기업, 단체 등에서 수도 없이 하는 행사를 서울시에서 주최를 한 것이다. 차별화는 이미 물 건너 간 것을 왜 비싼 예산을 들여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감사원에서도 각 지역마다 유사한 축제가 있어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왜 비슷한 축제를 개최했을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를 곰곰이 곱씹어보고 찬찬히 훑어보니 이번 김치 사랑축제에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우리 문화를 찾고 산업적 가치를 찾고 김치의 다양한 색을 찾자고 하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말장난 같지만 꽤 의미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사실 김치가 과학적이고 건강식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계화가 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김치사랑축제는 세계화를 목적으로 했다고 한다. 따라서 김치가 갖고 있는 특징을 살리고 보다 세계인의 입맛과 시각에 맞도록 상품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노력을 서울시에서 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치를 디자인하자”라는 구호가 맘에 든다. 김치가 갖고 있는 토속성이 다소 훼손되는 듯 하지만 어쩐지 새로운 상품이 나올 것만 같다. 혈통은 보존 하고 뭔가 색다른 상품이 툭 튀어 나올 듯한 느낌이 든다.

신세대들의 김치요리 경연대회가 그것이다. 이제 갓 스물을 넘은 학생들의 손매가 매섭다.

마치 세계요리 경연장에 나온 듯한 비장한 모습이 감지될 정도로 그들의 태도는 진지하고 뭔가 만들어내려는 각오가 남다른 듯 하다. 역시 결과물을 보니 탄성이 나온다.

각 대사관들의 부인들이 거의 모여 김치를 담그고 김치를 주제로 얘기도 하고 야외파티도 했다. 대사관 부인들의 한 마디 한 마디 인사말이 전부 김치에 대한 얘기와 찬사로 이어진다. 역시 그들의 관심과 사랑이 엿보인다. 김치와 더불어 각 나라의 음식들이 각 체험관에 선보였다. 작은 공터에 설치된 전시장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과 김치의 절묘하고 오묘한 만남이 지속되었다.

아직은 시작단계이다. 너무 관대한 것 같지만 첫 발이기에 다소 부족한 것도 없지 않다. 국내 김치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참여가 많지 않은 점도 있고 특색 있는 김치가 전시된 것도 부족하다. 또한 날씨 탓에 관람객수도 첫 날은 적었던 것이 흠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의지대로 김치가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날개를 단다면 분명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내년에 2회 김치사랑축제가 개최될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에 겪었던 부족함을 가득 채우고 보다 건실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 관계자 및 행사 관계자 여러 사람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상상해 본다.

이벤트넷 엄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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